세계적 칩제조업체인 인텔의 폴 오텔리니 사장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인텔이 D램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D램 사업을 벌일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오텔리니 사장은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히타치 NEC 미쓰비시가 추진하는 D램 사업 통합사에 지분참여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는 추측성 보도"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인텔은 D램 사업을 벌이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며 "다만 D램업체들과 협력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오텔리니 사장은 또 인텔이 국내에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부인했다. 그는 "아시아지역에 비메모리 공장건설을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공장건설에 나서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연내에는 세계적으로도 공장신설을 위한 투자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아일랜드와 미국 공장을 확장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텔리니 사장은 가까운 장래에 컴퓨터와 통신의 융합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며 통신인프라가 잘 갖춰진 한국이 컴퓨터와 통신 통합시대에 앞서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