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기금 운용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각종 기금들의 주식 및 채권에 대한 투자가 올해에 비해 두 배 정도 늘어난다는 점이다. 여유자금 운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29.1% 증가한 56조7천억원에 이르는 덕분이다. 우선 기금들의 주식에 대한 직접투자가 올해 2조3천억원에서 4조9천억원으로 늘어난다. 연기금별로는 국민연금이 1조9천억원에서 4조원으로,공무원연금기금이 3천억원,사학연금기금이 6천억원을 각각 주식시장에 신규 투자키로 했다. 여기에 수익증권(펀드)과 신탁 등 간접투자상품에 5조원을 예치하게 된다. 연기금이 올해 펀드에 맡긴 6조3천억원 중 1조원 가량이 주식에 투자돼 있어 내년에도 이 수준을 유지한다면 직·간접 주식투자는 약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채권에 대한 투자도 올해 23조8천억원에서 37조4천억원으로 57.1% 늘어난다. 국채 매입에 11조2천억원,회사채 공채 금융채 매입에 26조2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내년 발행될 국채 물량 소화는 물론 기업자금 수급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게 예산처의 전망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