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조밀국, 고물가, 무역대국, 인터넷 강국, 에너지 다소비국, 교육비 지출 1위, 이혼율 3위...' 한국무역협회는 전세계 주요기관의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경제.무역.사회 등 주요 부문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202개 경제.무역.사회 지표로 본 대한민국'이라는 책자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책자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토면적은 994만6천ha로 109위인 반면 인구는 26위로 인구밀도가 ㎢당 475명으로 13위에 올랐으며 인구조밀국의 특성을 반영, 도시생계비 22위, 아파트 임대료 8위, 사무실 임대료 9위 등 비교적 물가가 비싼 축에 속했다. 하지만 좁은 국토에도 불구하고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3위로 상위권에 속했으며 교역규모 13위, 수출 13위, 수입 14위 등 무역대국임을 입증했으나 반덤핑 피소 2위 등 69.1%의 높은 무역의존도에 따른 주요 통상분쟁 피소국으로 분류됐다. 산업별로는 선박수주잔량 1위, 조강생산 6위, 화섬생산 4위, 자동차생산 5위 등 주요 수출품목의 생산량 역시 전세계 상위권에 속했으며 D램 반도체, TFT-LCD, CDMA휴대폰 등은 1위 품목에 올랐다. 특히 정보통신 부문에서 인구 1천명당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와 인터넷 이용자수가 각각 1위, 3위에 올랐고 인터넷 쇼핑몰 이용률도 2위를 차지하는 등 인터넷 강국다운 모습을 보였다. 농림.어업 부문의 경우 우리나라 쌀생산량은 12위, ha당 쌀생산량은 6위에 랭크됐으며 소 사육두수는 77위, 돼지 사육두수는 18위, 수산물 어획량은 11위에 각각올랐다. 에너지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전세계 3위의 원유 수입국가로 분류된 가운데 석유소비 7위, 천연가스 소비 26위, 전력소비 11위 등 에너지 다소비국의 모습을 보였다. 2000년 기준 우리나라 연구개발투자는 122억달러로 전세계 8위였으며 연구개발인력 9위, 과학기술부문 논문수 16위, 공학부문 논문수 9위, 인구 1만명당 발표논문수 30위 등 주요 지표들이 비교적 상위에 랭크됐다. 한편 사회부문에서 인구 1천명당 이혼율이 2.8쌍으로 미국(10.1쌍), 영국(10.1쌍)에 이어 3위에 올랐으며 가정 지출중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9%로 전세계 1위를 차지,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을 반영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