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위협이 계속되고 미국의 원유 재고량에 급감이 예상됨에 따라 국제 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미국이 보유한 원유 재고분에 대한 주간 보고서의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1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25센트 올라 배럴당 29.9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시장에서는 11월물 경질유의 기준가격이 9센트 하락한 30.45달러를 기록했으나 후장에는 좀 더 높은 가격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석유협회(API)는 1일 보고서를 통해 허리케인 이시도르로 인해 멕시코만 연안의 원유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지난달 27일부터 한주간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최대600만배럴 감소했다는 사실을 밝힐 예정이다. 또 전문가들은 또다른 허리케인 릴리가 이번 주말 미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수일간 원유 수급의 차질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한 분석가는 "미국의 (원유) 비축분의 대규모 감소, 멕시코만의 또다른 허리케인 발생과 중동에서의 전쟁 위험 등의 앞에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