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양빈 신의주 경제특구 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한국내 특구장관대리로 위촉된 김한균 금화산업 사장에게 재계 등 각계 각층으로부터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김 사장은 양빈 사장의 방한기간중 만날 국내 정.관.재계 인사들을 직접 선정하는 등 양 장관의 공식 스케줄을 직접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신의주 특구 진출에 관심이 많은 관계자들이 김 사장에게 미리 줄을 대려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1일 하나로통신 두원수 홍보이사는 "이종명 부사장이 신의주 경제특구에 통신 인프라 조성을 의논하기 위해 김 사장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이사는 "하나로통신은 최근 해외 진출을 위해 전자통신부문에서 중국의 2대 사업자인 차이나넷컴과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통신사업분야와 관련,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노력을 벌여 왔다"며 "'중국과 북한의 투자지역에 멀티미디어 단지를 공동 구축하기로 노력한다'는 양해각서 내용에 따라 신의주 특구에 대한 투자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이 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최고경영자모임인 '아이다스 코리아'도 물밑작업에 나섰다. 아이다스 코리아 관계자는 "아이다스 코리아 회원인 3백여명의 기업인들과 양빈 장관의 만남을 주선해 향후 특구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눌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보험중개업체, 건강보조식품 제조업체, 온실기자재 업체와 같이 대북 사업에 관심을 둔 기업의 경영자들도 양빈 장관을 만나기 위해 김 사장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