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한국 조선업계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키로 결정했다. 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EU는 지난달 30일 일반이사회(외무장관 회의)를 열어 한·EU간 조선 분쟁을 WTO를 통해 해결키로 하고 오는 20일께 WTO에 공식 제소키로 했다. EU는 또 2000년말 폐지했던 역내 조선업체에 대한 보조금(계약액의 6%)을 컨테이너선과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을 대상으로 다시 지급할 예정이다. 김칠두 산자부 차관보는 이와 관련,"EU측이 지급하려는 보조금이 WTO 규정에 위배되는 만큼 맞제소를 신중히 검토중"이라며 "제소절차가 진행중에도 계속 협상을 시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