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서부터 샌디에이고에 이르는 미국 태평양 연안(웨스트코스트)의 항만노동자들이 지난달 29일부터 무기한 조업중단에 들어가 아시아 수출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일 보도했다. AWSJ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항만회사들이 하역작업의 능률을 제고하기 위해 새로운 정보시스템을 도입하려 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항만노조가 지난 7월1일부터 태업을 벌이면서 비롯됐다. 결국 항만 회사들이 노조를 고발,이에 반발한 항만 노동자들이 지난주 일요일부터 무기한 조업 중단에 돌입한 것이다. 이로 인해 이 지역에 이미 입항했거나 연안에 대기하고 있는 화물선들이 수십척에 이르며,홍콩과 싱가포르의 선박회사들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미국 동부 연안의 항구를 물색 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AWSJ는 "이번 사태가 오래 가면 최대 성수기인 성탄절을 앞두고 있는 미국 경제와 아시아 수출업체들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