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 피오리나 휴렛팩커드(HP) 회장(48)이 5년 연속 미국 최고의 여성사업가로 선정됐다. 미국의 격주간 경영전문지 포천은 최신호(14일자)에서 "피오리나 회장이 HP 창업가 집안인 휴렛가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쟁사인 컴팩을 성공적으로 인수,'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기업인 50인' 중 1위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번째로 영향력 있는 여성은 유력 식품업체인 크래프트 푸즈의 공동 최고경영자(CEO) 중 한 사람인 베스티 홀덴. 또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e베이의 멕 휘트먼 사장(46)과 펩시의 인드라 누이 사장(46)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3위를 차지했던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 리빙옴니미디어 그룹 CEO(61)는 생명공학업체인 임클론의 내부자 거래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이미지가 크게 실추,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영국의 언론기업 피어슨의 마조리 스카디노 CEO(55)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캐나다의 자동차 부품 회사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벨린다 스트로나치 CEO와 프랑스의 핵발전소 운영 국영기업인 아레바의 앤 로버전 CEO는 각각 2,3위에 랭크됐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