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와 국영석유회사(페멕스) 노조간 임금협상이 타결돼 협상 결렬시 2일부터 돌입하기로 했던 페멕스노조 총파업계획이 철회됐다. 카를로스 아바스칼 멕시코 노동부장관은 30일 "정부와 페멕스 노조간 임금협상이 정부안(5.5% 인상)대로 타결됐다"며 "협상 타결로 2일로 예정됐던 총파업은 철회됐다"고 말했다. 아바스칼 장관은 "그러나 페멕스 근로자들에 대한 신용대출 금액을 1.8% 올려줌으로써 실질적인 임금인상률은 7.3%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정부는 "노조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만큼 현재 진행중인 페멕스 노조의비리를 둘러싼 검찰 수사에 대한 노조의 중단요구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카를로스로메스 데츠참스 노조위원장겸 연방 하원의원은 검찰 조사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페멕스 노조는 페멕스 운영자금 1억7천만달러가 노조의 비밀계좌를 통해 `돈 세탁'된 뒤 제도혁명당 대선자금으로 이용된 사실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를 벌이자 임금인상 요구와 함께 수사중단을 촉구하며 정부와 대치해왔다. 이 때문에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지난주 달러당 10.35페소까지 치솟았으나 임금협상 타결로 총파업이 철회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10.10∼10.20 페소선으로 떨어졌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