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와 히타치, 미쓰비시 등 일본의 3대 반도체기업은 오는 3일 D램사업 통합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30일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이들 3사는 NEC와 히타치의 기존 D램 합작사(엘피다 메모리)에 미쓰비시를 참여시키고 대만 파워칩의 12인 팹 라인을 활용, 고성능 D램 제품을 위탁 생산토록 할 방침이다. 경제일보는 이들 3사가 참여하는 새로운 '엘피다 메모리'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4위(11.7%)로 높아지게 된다고 말하고 세계 최대의 반도체 기업인 미국 인텔도 연내에 지분 참여를 통해 4자 제휴를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인텔은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인피니온 등에 의한 D램 시장의 과점체제에 불만을 갖고 지난 7월부터 엘피다에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4자제휴를 통해 DDR 2를 포함한 차세대 D램 제품의 규격을 주도, 시장지배력을 장악한다는 의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앞서 삼성전자와 차세대 제품인 RD램(램버스 D램)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취해왔다. 경제일보는 4자 제휴가 실현되면 현재 세계 D램 시장의 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인텔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인피니온 등이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