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균 금화산업 사장(35)은 30일 "양빈 신의주 경제특구 장관으로부터 지난 29일 한국내 특구장관을 대리하는 위촉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금화산업은 화훼관련 전문기업으로 양빈 장관이 회장으로 있는 어우야그룹과 무역거래를 하는 한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한경 9월28일자 1,2면 참조 지난 28일부터 2박3일 동안 중국 선양을 방문, 양빈 장관을 만났다는 김 사장은 "서울에 한국과 신의주 특구간 가교역할을 하는 한국대표부가 곧 세워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는 7일로 예정된 양 장관의 방한과 관련, "김대중 대통령에게 전달할 친서를 양 장관으로부터 받아 왔다"며 "2박3일 동안 정.관.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날 계획이며, 1일부터 양 장관의 방한 스케줄 조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접촉 대상으로 청와대, 전경련, 무역협회, 벤처관련 단체, 유력 대선후보 등을 거론했다. 그는 "양 장관은 한국기업을 얼마나 유치하느냐에 따라 특구의 성패가 달려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한국 대기업들에 인프라 구축에 관해 기술 및 행정적 지원도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김 사장이 제시한 위촉장에는 '김 사장은 특구장관을 대신해 대한민국내 사무와 행정을 본다'고 명시돼 있으며, 위촉장 하단에는 'B.Y'라는 양 장관의 영문 사인이 기재돼 있었다. 그러나 양 장관의 직인 등은 찍혀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양 장관이나 북한으로부터 한국내 신의구특구 장관 대리에 관한 통보를 받은 일이 없다"며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상택.홍성원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