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벤처 1호 CEO(최고경영자)로 화제를 모은 그린아이디어뱅크(대표 신승엽·19)가 스위스UBS은행계열 투자회사로부터 2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신 대표의 부친인 신원석 그린아이디어뱅크 회장은 30일 "지난 8월말 독일 베를린에 본사가 있는 벤처투자회사 에이플러스월드캐피털(이하 에이플러스)이 2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정식 투자계약서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이에 따라 에이플러스는 다음 주에 6백만달러를 투자하며 그 돈으로 그린아이디어뱅크를 법인화할 예정"이라며 "법인 설립 후 3일 이내에 4천4백만달러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별도로 에이플러스는 사옥 및 공장 매입,시설 운영자금으로 올해 안에 총 1억5천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에이플러스의 투자조건은 그린아이디어뱅크 법인 설립 3년 뒤 5년에 걸쳐 1.42%의 이자를 계산해 투자자금을 회수하거나 전체 주식 20∼25%를 투자지분으로 받는 조건이다. 신 회장은 "에이플러스가 투자후 3년 이내에 그린아이디어뱅크를 나스닥에 상장시킬 것으로 안다"며 "에이플러스가 한국의 벤처기업인 그린아이디어뱅크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무한한 가능성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린아이디어뱅크는 지난해 7월 당시 경성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신승엽군(현재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 1년)이 향기화분흙,향기 나는 여성 속옷,무공해 액체농약 등 20여개 특허제품을 출원해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그린아이디어뱅크가 최근 3개월 동안 올린 매출액은 20억원이 넘는다. (02)773-5831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