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의 억만장자인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29일 수단에 3천만달러 규모의 파이브 스타(5-star)급 호텔을 건설하고 3억달러 상당의 수단산(産) 가축을 수입하는 내용의 투자협정서에 서명했다. 파드 사우디 국왕의 조카인 알-왈리드는 스위스의 국제 호텔 체인 모벤픽의 감독 아래 수단 수도 하르툼에 모벤픽 하르툼 호텔을 짓고 수단산 가축을 수입, 아랍국들에 독점 공급하는 걸프 가축 컴퍼니를 설립키로 협정을 맺었다. 알-왈리드는 오마르 엘-바시르 수단대통령의 초청으로 수단을 방문, 하루툼의 호텔신축부지 등을 둘러보고 주지사 및 재무.공업.농업 장관 등과 협의했다. 킹덤 홀딩 컴퍼니 회장인 알-왈리드는 테크놀로지 부문에 73억달러이상의 투자를 하고 있으며 뉴욕플라자호텔 지분 50%를 갖고 있다. 아랍세계에 엄청난 투자를 해온 알-왈리드는 재난을 당한 아랍국들에 거액을 기부해왔다. 그는 작년 9.11 대미테러 희생자 유족들에게도 1천만달러를 쾌척했으나 루돌프 줄리아니 당시 뉴욕시장에게 거절당했다. (하르툼 AP=연합뉴스)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