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빈 신의주 경제특구 행정장관은 지난 27일 한국언론과 만난 데 이어 28일 아시아언론 등과도 인터뷰를 갖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관계 및 향후 개발 계획을 자세히 설명했다. 양 장관은 이날 홍콩 성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5일 북한의 김정일 장군에게 충성을 다하기로 맹세하고 양아들이 됐다"며 "나는 김정일 장군의 양아들"이라고 당당히 밝혔다. '홍콩에서는 양빈 장관이 김정일 위원장의 부친인 고 김일성 주석의 아들로 김정일과는 아버지는 같으나 어머니가 다른 이복형제 사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는 지적에 "김일성의 친아들은 절대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는 "나는 조선족이 아니며 네덜란드 국적을 가진 한족인 중국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신의주를 런던이나 제네바 파리처럼 만들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친 뒤 "우리가 신의주에 건설할 새로운 도시는 선진국의 핵심 도시를 모델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