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분기 기업의 전반적인 자금사정은 매출증가 등으로 호조를 이어갈 것이지만 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4.4분기 기업의 자금사정 BSI(기업경기실사지수)에 따르면 4.4분기 자금사정 BSI는 129.4로 자금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낙관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BSI는 기업들의 자금사정 전망을 나타내는 지수로 100을 넘으면 자금사정을 좋게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음을, 100미만이면 그 반대임을 의미한다. 4.4분기 자금사정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는 기업들의 외부자금 조달(BSI 95.8)은 줄지만 매출증대(146.6)를 통해서 늘어나는 자금수요를 무난히 충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4.4분기 자금사정 BSI가 지난 3.4분기의 142.6에 비해 낮아져 자금사정호조 분위기는 다소 꺾이고 있음을 보여줬으며 이는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금조달 여건과 관련, 직접금융중 주식(100.0)발행은 전분기 대비 보합세를 보이고 CP발행(87.1) 및 회사채발행(92.7)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간접금융 부문은 경우 은행대출(91.4)과 제2금융권 대출(85.5)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고 기업들의 해외자금조달(101.1)과 보유자산매각(106.3)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기업들의 매출실적은 크게 나아져 내수(145.6)의 경우 아시안게임 및 대통령 선거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수출(132.3)도 국가 이미지 개선 등에 힘입어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4.4분기 금리수준(3년 회사채기준물)은 6.61%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적정 금리수준은 6.3% 수준으로 나타나 통화당국은 기업채산성을 해치지 않도록 금리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전경련은 밝혔다. 한편 기업들의 4.4분기 채산성 유지를 위한 적정환율 수준은 1천209원으로 조사됐으며 수출기업의 경우는 이보다 높은 1천227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 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