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북미지역 셋톱박스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두 종류의 신제품을 29일 동시 출시했다. 디지털 지상파 및 위성방송 수신이 가능한 `디렉TV(DIRECTV)용 HD셋톱박스'(모델명:HD-SAT520)와 지상파 방송용인 보급형 셋톱박스(모델명:HDV420)로 두 제품은 고선명(HD) 디지털 화질과 5.1채널의 박진감 넘치는 디지털 음향을 갖추고 있다. 16대 9 와이드 화면과 4대 3 일반화면을 모두 지원하며 컴포넌트 단자, A/V단자,S단자, PC단자 등 다양한 영상 출력을 제공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 디지털캡션 기능과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를 채용해 프로그램 가이드 등을 빠른 속도로 지원하며 디자인을 슬림화했다. 특히 `디렉TV용 HD셋톱박스'의 경우 HD급 디지털 지상파방송과 케이블, 중계유선을 통한 디지털 방송 수신이 가능하다. 디렉TV용 HD셋톱박스는 북미시장 셋톱박스중 최고수준인 799달러에, 보급형 셋톱박스는 399달러에 각각 판매된다. LG전자는 북미 셋톱박스 시장이 지난해 20만대에서 올해 두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기존 PDP TV, LCD TV 등 첨단 디지털TV와 함께 지상파 및 위성방송 셋톱박스 시장을 동시에 공략, 내년에 시장점유율 30%를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1천만명 이상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북미 최대 위성방송 사업자인 디렉TV사와 지난 99년 5월 전략적 제휴를 맺고 디렉TV용 디지털 셋톱박스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외에 130여건의 특허를 출원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