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당분간 목돈을 단기로 굴리는 전략이 필요한 때다. 이런 경우 가입기간이 짧으면서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맞춤형신탁을 고려해 볼 만하다. 맞춤형신탁이란 단기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의 욕구에 맞춰 최저 가입기간을 1개월로 단축시킨 특정금전신탁으로 보면 된다. 평균 가입기간은 3개월로 투자기간에 대한 부담이 적다. 은행의 전문 펀드매니저와 고객이 투자 대상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투자자가 특정회사의 채권 등 운용자산을 지정하면 은행이 시장에서 구해 주기도 한다. 투자대상은 주로 우량기업의 기업어음(CP)이나 회사채다. 이 상품은 실적배당형이지만 확정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 기업이 CP를 발행할 때 발행금리가 고정되기 때문에 만기까지 신탁을 해지 않는다면 확정금리를 받기 때문이다. 금리 경쟁력도 있다. 1년 정기예금금리가 4%대인데 비해 3개월 맞춤형 신탁의 목표수익률은 5%대로 0.2~1%포인트 정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맞춤형 신탁은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상품. 따라서 최저가입금액이 보통 3천만원 이상이며 1억원 이상으로 한정해 놓은 상품들도 많다. 조흥은행의 '나이스 맞춤 신탁', 국민은행의 '국민맞춤신탁', 신한은행의 '마이 펀드', 하나은행의 '마이초이스 신탁', 한미은행의 '셀프디자인신탁', 외환은행의 'Yes 맞춤신탁' 등이 맞춤형 신탁으로 분류되는 상품들이다. 가입방법은 간단하다. 돈과 신분증을 지참하고 은행을 방문하면 된다. 가입때 본인이 구입한 자산을 확인하기 위해 '특정금전신탁계약서'를 작성한다. 우량기업이 발행하는 채권 등에 투자하려면 거래은행에 전화를 해 사전에 판매계획을 확인하는게 좋다. 맞춤형 신탁에 투자할 때엔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해야 한다. 먼저 발행회사의 신용도를 확인해야 한다. CP나 회사채 발행회사가 망할 경우 원금을 한푼도 못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도해지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맞춤형 산탁은 대부분 신탁자산과 투자자의 자금을 1 대 1로 맞춰 주는 상품이기 때문에 중도에 해지가 안된다. 일부상품은 중도해지가 가능하지만 중간에 해지할 경우 당시 시가평가제로 평가된 돈을 받으므로 원금에 못미칠 가능성도 있다. < yooby@hankyung.com > ----------------------------------------------------------------- 맞춤신탁 < 장점 > - 투자기간이 짧다. -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높다 -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다 < 유의점 > - 발행회사 신용도를 확인하라 - 중도해지가 불가능하다. - 최저가입금액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