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의주 특구의 도로 등 기간시설의 공사가 이미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둥(丹東)서 북한과 농수산물 무역을 하고 있는 한 한국기업인은 29일 "신의주로 가는 차량들은 예전보다 두배 정도 늘어났으며 특구 발표 이후 도로 건설 자재인콜타르와 건설자재, 보일러 자재들을 실은 차량들이 많아졌다"고 밝히고 "도로 등특구 건설에 따른 기간 시설은 이미 건설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도로는 기존의 도로가 아닌 40여개 업체가 입주해있는 현지 인천시산업공단 바로 옆으로 관통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외곽도로건설계획도 이미 마련된 것 같다"고 밝혔다. 특구 발표 이후 조선족을 신의주에 들여보내 현지 상황을 체크한 그는 " 북한은일반 주민들을 이미 남신의주로 이주시킨 상태며 개방의 중심이 될 북신의주는 북한상사 직원과 그 가족들, 화교들만 남아있는 상황"이라면서 "북한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신의주 개방을 결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현재 남신의주의 북한 주민들은 특구가 건설되면 다리를 건너 북신의주로 출퇴근하면서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북신의주의 건설공사 모습을 보면서 상당히고무돼 있다고 그는 전했다. 한편 그는 "단둥(丹東)에는 신의주 진출을 목표로 하는 일본기업인들이 며칠전부터 대거 들어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내외신 기자들도 몰려와 열을 올리고있어 '정보전쟁터'를 방불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정부가 '한국 기자들의 취재를 돕거나 지원하는 한국인, 조선족은 적발시 추방한다'는 공문을 단둥에 내려 보낸 이후 한국 기자들은 '첩보영화'처럼 긴장 속에 취재를 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