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제거한 뒤 전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최소한 4만명의 미군(美軍)을 이라크에 주둔시켜야 할것으로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있는 헤리티지 재단이 밝혔다고 27일 국제문제 전문 사이트 '월드 트리뷴 닷컴'이 보도했다. 월드 트리뷴 닷컴은 미들이스트 뉴스라인의 보도를 인용,이같은 병력은 이라크재건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담 후세인과 그의 지원세력들이 다시 권력장악을 시도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보도는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제거하는 데는 10만 병력이 필요하며 그를 제거한 뒤 다시 권좌복귀시도를 막는데엔 4만명의 미군이 주둔할 필요가 있으며 이같은병력은 연합군측의 합세로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들이스트 뉴스라인은 "연합군으로 편성될 후세인 제거후 이라크에 주둔할 필요성이 있는 미군의 숫자는 4만명이며 이들은 테러리스트 네트워크및 세포 파괴,이라크 대량 살상무기및 인프라 제거,이라크 석유자원 보호,이 지역에서 이란 패권주의 차단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헤리티지 재단의 베이커 스프링,잭 스펜서는 "후세인 제거후 이라크 주둔 미군의 최우선 임무는 사담의 잔존 세력들에 대항하는 것과 이 지역의 다른 세력(이란)이 미국과 연합국들의 이익에 해로운 목적 달성을 위해 상황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제어기능을 수행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후세인 제거후 이라크 주둔 미군 중엔 5천명에 이르는 특수작전부대가 필요한데 이들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를 포착,파괴하는 임무를 맡아야 하며 나머지 3만 병력은 이라크가 이웃 이란으로부터 공격을 받지않도록 보호하기 위해 전개돼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또 이라크의 석유자원 인프라(유전 및 석유수출시설)를 보호하기 위해 추가로 미군 5천명과 연합군 5천명의 병력을 배치하는 계획을 수립하지 않으면안 될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사담 후세인 제거후 미국의 이라크 평정작업엔 1개 경(輕)기계화 사단과 1개 중(重)기계화 사단등 2개 사단이 필요하며 이란의 대량살상무기 파괴와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한 특수부대의 배치와 함께 이란과의 접경지대를 순찰할 전투능력도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미국 정부는 사담 제거후 이라크 주둔 미군의 존재가 무한정 주둔하는 인상을 주지않도록 유의해야하며 이같은 미군의 주둔 특수목적을 명확히 설정하고 그 목적이 달성됐을 때엔 미군은 다른 작전 수행준비를 위해 즉각적으로 이라크를 철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채한일기자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