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브라질 외환시장에서 헤알화는 국내외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최근의 급락세를 이어가며 사상최저치를 나흘만에 재경신했다. 이날 헤알화는 상파울루 외환시장에서 장중한때 미국 달러당 3.902헤알까지 떨어진뒤 결국 전날에 비해 3.09% 하락한 3.88헤알로 장을 마쳐 지난 24일 기록했던 사상최저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이로써 헤알화는 올들어 달러화에 대해 무려 40.33%나 폭락했으며 내주초에는 달러당 4헤알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대선을 앞두고 경제불안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다음주 대규모 해외채권의 상환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심화됐기 때문"이라며 "미-이라크 전쟁가능성과 세계경제 회복 둔화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