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빈(楊斌) 신의주 특별행정구 초대장관은 27일 "30일부터 한국인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이 비자 없이 신의주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신의주 특구에 한국전용 공단을 건설하며 오는 10월7일 서울을 방문해 기업인들과 정부 관계자를 만나겠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이날 그의 중국 내 사업본부가 있는 선양에서 아시아 언론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의 투자를 환영한다"며 "한국인 및 기업인들은 한국공단에서 한국식 풍속 및 자본주의식 생활을 보장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특구 내 소득세율은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14%이며 수출입관세는 완전 면제"라고 소개하고 "신의주 특구가 자체적으로 화폐금융 정책을 실시하며 외화도 제한 없이 반출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확약했다. 그는 "신의주 경제특구는 기본법이 마련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공업 과학기술 금융 관광분야를 집중 육성해 10년이 지나면 홍콩을 능가하는 자유무역도시이자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변모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또 "특구에 증권거래소도 설립하겠다"며 특구개발에 필요한 자금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북한이 신의주 개방으로 개혁개방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한 뒤 "북한은 개혁개방을 오랫동안 꿈꾸고 계획했다"고 전했다. 선양=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