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의주특별행정구 양빈(楊斌) 장관은 신의주특구에 오는 30일부터 한국인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이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다고 27일 밝혔다. 어우야(歐亞)그룹 회장이기도 한 그는 이날 오후 중국 선양(瀋陽)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오는 10월7일 한국으로 가서 투자설명회를 갖고 한국 기업인들과 만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인들은 특구에서 신의주 주민과 다른 외국 기업인들과 완전히 동등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면서 "한국 기업인들이 신의주특구의 최대 투자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장관은 이를 위해 신의주특구내에 한국전용공단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그에 대한 각종 논란을 의식한듯 자신이 특구 장관 신분이 아니고 허란춘(荷蘭村) 총재 자격으로 기자 간담회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신의주특구가 이미 발표된 기본법에 따라 완전히 자유로운 자본주의와 사유화가 보장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내에서 처음으로 신의주특구에 증권거래소가 설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장관은 "특구 132㎢는 세금도 비자도 필요 없는 자유로운 사회가 될 것"이라면서 "특구 장관직을 내가 수락한 것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랜 꿈이었던 동북아 평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의주 특구 설치는 나의 구상이 아니라 김정일(金正日) 장군의 구상"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