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국내 여성중 가장 많은 자산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신세계와 라이벌인 롯데쇼핑 신영자 부사장도 3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유통업계에서의 여성파워를 반영했다. 주식정보업체인 미디어에퀴터블(www.equitable.co.kr)이 27일 발표한 '한국의 50대 여성부호'에 따르면 올 5월20일 종가를 기준으로 상장·비상장 보유주식 시가총액을 계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명희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총 6천4백70억원에 달했다. 2위는 비기업인인 홍라희 호암미술관장(4천4백40억원)이 차지했다. 홍 관장은 이건희 삼성회장의 부인이다. 삼성가(家)에서는 홍 관장과 함께 이건희 회장의 세 딸인 이부진,이서현,이윤형씨가 모두 10위권에 들었다. 이 회장의 며느리인 임세령씨도 38위에 올랐다. 롯데쇼핑 신 부사장은 1천4백10억원으로 3위에 랭크됐다. 이화경 동양제과 사장은 11위에 올랐다. 이 사장은 동양제과의 외식,엔터테인먼트 분야 진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2위인 전명옥 코코엔터프라이즈 부회장은 지난 82년 기업을 세운 뒤 할리우드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업도 맡고 있다. 국내 여성 부호 50명중 기업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이는 총 13명이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