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담배인삼공사의 수출이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지만 저가로 수출돼 영업적자가 254억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담배인삼공사에 대한 국회 재경위의 국정감사에서 천정배(민주) 의원은 "2001년 기준으로 담배인삼공사의 해외 수출 규모는 983억원인 데 반해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54억원으로 적자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이는 중앙아시아와 중동지역에서 저가 수출로 인한 손실규모가 299억원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고부가가치 브랜드 수출, 현지화 전략 수립, 신시장 개척 등으로 수익구조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담배인삼공사의 담배 수출은 1999년 16억2천800만개비에서 2000년 61억6천500만개비, 지난해 116억5천800만개비로 해마다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손익은 2000년 216억원, 2001년 208억원씩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에 대해 담배인삼공사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에 비해 브랜드 파워가 상대적으로 미약해 해외시장 개척 초기단계에서는 저가 전략이 불가피하다"며 "오는 2004년을 손익 분기로 122억원의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