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무역협회 등 경제단체들은 북한 신의주 경제특구와 개성공단 등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투자시찰단을 파견, 투자여건이나 절차 등을 조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등 남북경협 사업을 추진중인 기업들은 북한측 파트너나 중국 등지의 현지지사 또는 거래선 등을 통해 신의주 특구 및 개성공단 추진상황, 투자여건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다른 기업들은 신의주 특구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도 판단자료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경련 등은 따라서 이런 기업들이 참가하는 투자시찰단을 파견, 현장을 방문하고 신의주 특구 관계자나 개성공단에 관여하는 북한측 인사들과 투자전망 등에 대해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전경련 동북아센터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데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해 투자시찰단 파견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시찰단 파견을 검토하고있다"면서 "그러나 시찰단을 북한이 받아들일지와 시찰단을 보내도 핵심사안에 접근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어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무협도 "기업들의 정보수집 필요가 높아져 투자시찰단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지시찰이 이뤄지더라도 기업들은 신의주 특구나 개성공단 조성 추이를 봐가며 투자여부를 결정하는데 신중할 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현지시찰에 이뤄질 경우, 신의주 특구나 개성공단의 구체적인 개발 청사진과 함께 기업설립 및 영업활동에 대한 세부적인 절차와 법규 제정 방향 등을 집중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무협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북한이 과거 나진.선봉지역에 대해서는 투자설명회 등을 활발히 개최했던것에 비쳐 시간이 지나면 신의주 특구 개발을 위해 중국.화교기업은 물론 한국과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도 투자설명회나 투자상담 등을 벌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 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