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는 'D데이'는 언제일까. 당초 11월5일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공격이 감행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최근의 국제 정세와 여러 변수를 감안할 때 내년 초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유엔 연설을 통해 대 이라크 결의를 촉구한 데 이어 고강도의 결의안을 조만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당초 내걸었던 '수주일 내 무제한 무기사찰' 카드를 이라크가 수용하자 이번에는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부시 정부의 제의를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 미 의회가 즉각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미 정부의 군사행동에 앞서 유엔이 일단 10월 중순께 무기사찰단을 이라크에 파견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약 한 달간의 무기사찰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은 중간선거를 치르고,중동은 이슬람 성월(聖月) 라마단(11월6일부터 12월5일까지)을 지내게 된다. 미국도 국제 여론을 감안,이 기간에 군사행동을 감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때문에 내년 1월 이라크 공격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