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4대 유력 금융그룹을 포함, 대형 은행 모두가 9월 반기결산에서 배당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6일 관계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주가하락으로 평가손이 급증한데다 부실채권처리 부담이 커 재무구조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작년 9월 반기 결산에 이어 2년 연속 모든 은행이 중간배당을 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부 대형 은행은 반기결산 최종손익을 적자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와 경기동향 여하에 따라 내년 3월 결산에서 재무구조가 더 악화되면 공적자금 재투입론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 은행에는 대부분 공적자금이 투입됐고 공적자금으로 구입한 우선주(의결권은 없지만 보통주 보다 배당면에서 우선되는 주식)에 배당을 하지 못하면 국유화 가능성이 제기될 것이기 때문에 은행들은 내년 3월기 결산에서는 최소한 우선주에는 배당을 한다는 방침이다. 미쓰비시도쿄(三菱東京)파이낸셜그룹은 보통주, UFJ그룹은 우선주에 대해 각각 중간배당을 할 계획이었으나 배당을 하지 않고 내부유보를 충실히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은행 등 다른 은행은 처음부터 기말에 일괄배당하기로 결정했었다. 최근의 주가하락으로 대형 은행들은 4조엔 이상의 주식평가손을 입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주가하락이 은행의 재무구조를 악화시킨 주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