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엠페러그룹이 신의주 특구 내 카지노 개장을 추진하고 있다. 나진·선봉 경제특구에 카지노를 운영 중인 엠페러그룹은 25일 "북한 내 다른 지역에서도 카지노를 개설할 수 있는 우선권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42년 시계 도매업체로 출발한 이 그룹은 부동산과 금융 엔터테인먼트 호텔 언론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혀, 현재 3백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홍콩의 대표적 재벌이다. 이에 앞서 양빈 행정장관 내정자는 "전체 세입이 역내 총생산의 10%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신의주 특구에 카지노 등 도박장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교 출신 신의주 주민인 장경민씨(39.가명)는 "동남아 및 홍콩 등지의 화교자본이 중국이라는 매력적인 투자처를 놔두고 신의주 투자에 적극 나설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둥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고 "북한에 약 3천가구의 화교가 살고 있고 신의주에는 4백여가구가 있으나 1백만위안(약 12만달러) 이상을 가진 재력가는 드물다"며 "이들로부터 화교자본을 끌어들이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의주 등 북한 주요 도시에서는 지난 7월1일 배급제가 폐지되면서 물가고가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신의주의 현 상황에 대해 "만나는 사람마다 특구 얘기를 해 주민들 사이에 이주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단둥=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