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비리혐의로 미국 연방검찰의 조사를 받아온 부동산 웹사이트 운영업체 '홈스토어 닷컴'의 전직 고위임원 3명이 유죄를 인정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25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홈스토어 닷컴'의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조셉 슈,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존 지세크, 전 재무담당 운영이사 존 드시몬 등 3명이 검찰과의 '플리 바겐'(Plea Bargain)합의(구형량 경감 대가로 유죄를 인정키로 하는 약조)에 따라 여러 형사범죄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홈스토어 닷컴'과 미디어 그룹 AOL타임워너 등 거래선에 대한 정부의 조사에도 협조키로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난 1월 사임한 전 COO 지세크는 위장거래를 통해 매출을 부풀리는 '라운드 트리핑' 공모 혐의를 받아왔다. 또 전 CFO 슈는 매출과대계상, 전 재무담당 운영 이사 드시몬은 내부자거래 혐의를 각각 받고 있다. 지세크는 최고 10년 징역형, 슈와 드시몬은 각각 5년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말했다. 이들의 '플리 바겐'합의는 AOL타임워너의 온라인 자회사 '아메리칸 온라인'(AOL)임원들에 대한 정부의 조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향후 조사의 추이가 주목된다. 존 애슈크로프트 미 법무장관은 금명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직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들을 인용, 이 발표에서는 AOL이 '대형 미디어회사'로 언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홈스토어 닷컴'을 AOL과 위장거래를 통한 매출과대계상을 사전약속한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이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검찰 기소와는 별도로 이들 3명의 '홈스토어 닷컴' 전직 임원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