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4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삼성 월드 투어' 개막행사를 갖고 "미래의 디지털 융합ㆍ복합화 기술을 주도하는 회사로 거듭날 것"임을 선언했다. 윤종용 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는 디지털 중심 회사가 아니라 디지털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해가는 시장지향의 기업으로 대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메모리 칩과 LCD 분야에서 확보하고 있는 기존의 우위를 활용해가정 네트워크와 이동 네트워크, 사무 네트워크, 핵심 부품 등 4개 사업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오동진 북미총괄 부사장은 "디지털 TV, 휴대폰, 네트워크 가전 분야에서 히트제품들을 창출하고 핵심 유통업체와의 파트너십 관계를 발전시켜 2005년까지 북미에서초일류 디지털 기업으로서 삼성전자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중 북미시장에 본격 시판될 ▲팜 운영체제 채택 스마트 폰▲카메라 폰 ▲디지털광선처리(DLP) 방식의 고선명, 고화질 프로젝션 TV ▲초슬림 PDP TV ▲인터넷 냉장고 등 신제품들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베스트 바이, 시어스, 스프린트 등 삼성전자와 협력관계인 유통업체 경영자와 미국 및 세계각국 주요 언론사 취재진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뉴욕에 이어 중국 베이징(北京)과 싱가포르, 프랑스 파리 등에서 잇따라 `월드 투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