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라크의 전쟁 가능성이 상존해 있는 가운데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22개월만에 가장 높은 가격으로 치솟았다. 2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는 배럴당 27.64달러로 전날에 비해 0.66달러 올랐다. 이는 2000년 11월30일 27.65달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와 관련,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바스켓유가가 지난 23일 28.28달러로 200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목표유가의 상한선인 28달러선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또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지난해 2월 이후 19개월만에 가장 높은 31달러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라크측의 무기사찰 허용발언으로 0.03달러 상승한30.86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북해산 브렌트유는 29.14달러로 0.34달러 하락했다. 석유공사는 "장 초반에는 폭풍 이시도르가 미국 석유산업의 중심지인 멕시코만 지역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가가 크게 상승했지만 이라크가 유엔의 무기사찰을 허용한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진정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