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지역 경제 역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 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긴급 회동한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올 EU지역 경제성장률을 미국(2.2%)의 절반도 안되는 1% 이하로 전망했다. 기업실적 부진과 재정적자 확대,고실업률 등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란 진단이다. 독일의 DAX가 23일 4.69% 폭락,5년6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유럽증시가 연일 급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도 이런 경제상황의 반영이다. 실제 유로존(유로 사용 12개국)의 양대 축인 프랑스와 독일의 경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독일의 올 2분기 최종 판매(국내총생산에서 재고와 순무역을 제한 나머지)는 전분기 대비 1.9% 감소했다. 프랑스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도 전분기 대비 0.5% 증가에 그쳐 당초 예상치인 0.6%를 밑돌았다. 낮은 성장률속에 실업률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의 7월 중 실업률은 3년6개월 만의 최고수준인 9.9%를 기록했고 프랑스도 2년 만의 최고치인 9.0%를 나타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