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투자[19550]는 다음달 해산하는 국내 최대의 구조조정 조합 `KTIC 리스트럭처링펀드 1호'가 총 수익률 30.1%(세전)의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99년 8월 4천900여명의 조합원과 함께 2천80억원 규모로 결성한 KTIC 리스트럭처링펀드 1호는 주식시장 침체로 인해 지난해 15%(300억원) 가까운 평가손을 기록, 조합원들로부터 원금보장을 요구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왔던 펀드. 조합 운영실적이 호전된 것은 지난해 중반 이후 한빛소프트, 한국트로닉스 등투자업체들의 코스닥 등록 및 동신제약, 신풍제약, 미도파 등 상장기업들의 구조조정 투자가 잇따라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한국기술투자 관계자는 "1년여만에 300억원의 평가손을 만회, 원금보장은 물론 24.5%의 추가배당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조합결성 당시에 비해 현재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20%, 70% 이상 하락한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히 양호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술투자는 이에따라 지난달 9일 조합원들에게 투자원금의 50%를 지급했으며 나머지 50%와 추가배당 수익 24.5%는 다음달 초 조합원 청산총회를 거쳐 지급할 예정이다. 한국기술투자는 이번 펀드 운용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8월 100억원 규모의 리스트럭처링펀드 2호를 결성한데 이어 올 연말까지 3호(200억원 규모) 펀드 결성을 추가로 검토하는 등 구조조정 펀드 결성을 계속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