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들어 현대그룹에 모두 34조원의 직.간접적 지원이 이뤄졌지만 이 가운데 23조8천761억원이 회수불가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의원이 24일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재경원과 금감원, 금융기관 등이 제출한 국감자료를 분석, 현대그룹에 대한 지원금액으로 ▲직접지원 9조3천514억원 ▲간접지원 16조8천222억원 ▲보증제공 7조8천억원 등 33조9천736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가운데 직접지원금액중 8조6천861억원, 간접지원금액중 15조1천900억원 등 모두 23조8천761억원이 회수불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기업별 부실규모는 하이닉스반도체가 12조6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현대금융 3사 5조원 ▲현대건설 2조2천416억원 ▲ 현대유화 1조2천165억원 ▲인천정유1조원 ▲현대생명 7천100억원 ▲고려산업개발 4천938억원 ▲강원은행 3천310억원 ▲현대종금 1천600억원 ▲현대아산 1천억원 ▲동서산업 232억원 등이다. 김 의원은 "현대는 현 정권의 재벌정책 허점을 이용해 비교적 경영이 양호한 기업은 계열분리라는 명분으로 정씨 형제들이 나눠갖는 등 도덕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특혜를 누렸다"며 "특히 대선출마를 선언한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다음 정부에서 정리해야 할 현대그룹 부실 24조원에 대한 대책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