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臺灣)에서 한류(韓流) 관련 산업이 급팽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臺北) 지사에 따르면 최근 대만에서 `가을동화'와`겨울연가' 등 우리나라 인기드라마가 폭발적 인기를 누리면서 원작소설, 주제가 CD,완구, 장식품 등 드라마 파생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 드라마 파생상품 시장규모는 지난 1999년 28만달러(약 3억6천만원)에서 올들어 1천700만달러(약 218억원)로, 3년만에 60배 이상으로 커졌다. 일례로 지난 5월 말 대만에서 출간된 겨울연가 원작소설의 경우 4개월만에 5만여부가 판매되면서 해당 출판사에 35만달러의 영업이익을 안겨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류영향으로 드라마 촬영지 답사상품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대만 관광객도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해동안 답사상품을 이용해 우리나라를 찾은 대만 관광객은 약 2만명수준으로, 올해는 3만명을 넘을 것으로 관광공사는 추정하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최근 대만 업체들이 한류 관련 산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있다"면서 "대만을 비롯한 중화권에서 한류 관련 산업이 당분간 계속 큰폭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