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제 금가격은 뉴욕증시 나스닥지수가 장중6년만에 최저치로 급락하는 등 증시가 최근의 약세를 이어감에 따라 헤지투자자들이금시장에 대거 몰리면서 최근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지난주말에 비해 온스당 90센트 오른 324.10달러를 기록, 지난 6월 24일 이후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금 선물가는올들어서만 16%나 올랐다. 또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금 현물가도 온스당 1.30달러 오른 323.25달러를 기록, 지난 7월 19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미국과 유럽증시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마저 약세를 면치 못함에 따라 금시장이 대체 투자처로 각광받으면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소재 귀금속거래업체인 FIC 코모디티스의 마이클 왜그너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하락압력에 시달리면서 금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조만간 사상최고치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