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코노미스트들은 24(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의 금리조정회의(FOMC)에서 "금리인하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USA투데이는 23일자에서 51명의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에 설문조사결과 응답자 전원이 이번에 FRB가 연방기준금리를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응답자의 81%는 지난해 11차례에 걸쳐 실시됐던 금리인하사이클은 이미 끝났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뉴스채널인 CNN머니도 이날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이 24일 FOMC에서 금리를 내리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머니는 그러나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FRB가 오는 11월 6일 FOMC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CNN머니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설문조사에서도 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73%에 이르렀고 '내릴 것'은 24%, '올릴 것"은 3%에 불과했다. 리만브라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에단 해리스는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기업지배구조문제와 주식시장침체 이라크전쟁으로 인한 유가상승우려등으로 여전히 부정적인 요인이 많은 편"이라며 "이런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오는 11월에 현재 1.75%인 연방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FRB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던 라일 글램니 스왑워싱턴리서치그룹 자문이코노미스트는 "연준리가 몇 개월안에 금리를 내릴 확율이 50대 50"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해고증가등으로 나타나는 기업들의 구조조정은 노동생산성과 이익을 증대시킬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따라 FRB는 금리는 현행대로 유지하다가 내년 3월쯤부터 다시 올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USA투데이의 설문조사결과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경제는 앞으로 몇 달동안 성장을 지속할 것이며 후퇴로 다시 빠지는 일을 없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장이 느린속도로 이뤄지겠지만 저금리가 소비를 부추킬 것이란 이유에서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