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안게임 참가국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이 전체 수출액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예정인 43개 국가에 대한 우리나라수출동향을 집계한 결과 1-7월 수출액이 464억달러로 전체 수출액 896억달러의 51.8%를 점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참가국 전체 수입액 중에 우리나라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5.3%로 세계 전체 수입시장 점유율 2.4%보다 2.9%포인트나 높아 이들 국가가 우리나라의 수출 공략지역으로서 중요한 위상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 우리나라의 20대 수출국중 11개국이 이번 아시안게임 참가국인 것으로조사된 가운데 중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5개 국가가 나란히 2-6위에 올라 '큰손 바이어'도 대거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11개국 중에 일본(-17.6%), 싱가포르(-4.8%), 인도네시아(-7.8%)를제외한 나머지 8개국의 경우 수출액이 작년 1-7월보다 최소 3.5%에서 최대 35.7%까지 늘어나 우리나라 수출호조에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세계 전체 수입중 중동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비중은 지난 85년 21.9%에서 90년 24.3%, 2001년 26.7% 등으로 꾸준히 높아져 세계시장에서의 중요성이 상승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월드컵이 전세계를 향해 한국의 이미지를 알릴 수 있었다면아시안게임은 아시아 지역에 우리나라를 홍보할 수 있는 또다른 기회"라며 "스포츠못지않게 한국상품 구매확대를 위한 활동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