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이 자기회사 임직원에 대해서는 대출이자를 일반인의 절반수준으로 깎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임직원대출금리(가중평균금리)는 조흥은행이 4.27%로 가장 낮았으며우리(4.47%), 제일(4.83%) 등이 뒤를 이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이들 3개 은행의 임직원대출금리는 일반인 신용대출금리(10∼12%)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담보대출금리(6∼7%)보다도 2∼3%포인트 낮은 것이다. 반면 공적자금이 투입된 서울은행은 7.52%로 국내은행중 가장 높아 대조를 이뤘다. 또 국민(6.46%), 신한(6.00%), 하나(6.91), 한미(7.48%) 등 선발은행들도 6∼7%대로 일반인의 담보대출금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밖에 지방은행은 부산 5.57%, 대구 5.18%, 전북 6.00% 등이며 국책은행은 수출입 5.00%, 기업 6.00%, 산업 6.40%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6월말 현재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190조원 가운데 임직원대출은 1조2천296억원으로 0.65%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