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23일 미국 기업들의 실적부진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미국경제의 취약한 회복세 및 전쟁에 대한 우려로 급락, 5년여만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오전중 잠시 상승세를 보인 뒤 바로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오후에는 미국 컨퍼런스보드의 경제 회복세 취약성 발표와 JDS 유니페이스와 월마트 등미국기업들의 실적부진 발표로 투매가 일어나면서 급락장세로 변했다. 프랑크푸르트증시는 특히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근소한 차로 총선에서 승리함으로써 향후 정책추진에 부담이 커졌다는 판단에 따라 하락폭이 더 컸다. 유럽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FTSE 유로톱 100 지수는 이날 3.6%가 하락한 1,803.1에 그쳐 5년여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으며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도 3.2%가 떨어진 3,739.4로 마감, 6년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는 3.34% 하락한 2,794.31,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지수는 3.78% 내린 2,949.81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런던증시는 은행과 보험주들이 초반 약세를 주도했으며 후반에는 뉴욕증시의 하락세가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