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뮤추얼펀드들이 갖고 있는 12억달러(액면가 기준) 상당의 이라크 국채가 노다지로 변할 것인가. 이라크 국채를 갖고 있는 펀드들이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축출되고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가 풀리면 국채값이 껑충 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뮤추얼펀드들이 갖고 있는 이라크 국채는 대략 12억달러.현재는 기껏해야 액면가의 10분의 1인 10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그것도 일부 개도국 부채펀드 사이에서 투기적 목적으로 거래될 뿐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액면가 기준으로 3천만달러의 이라크 국채를 갖고 있는 애버딘 이색채권펀드의 운영자인 줄리안 애덤스는 "보통 개도국이 국채를 조정할 때 액면가 기준으로 달러당 25센트를 쳐줬다"며 "그 정도만 받아도 이라크 국채 값은 실제 2.5배 정도 오르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