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가 미국 GE(제네럴 일렉트릭)에서 경영 연수를 받기위해 지난 2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삼성이 23일 밝혔다. 삼성에 따르면 이 상무보는 세계 최고의 인재사관학교로 알려져 있는 GE 크로톤빌(Crotonville)연수원에서 23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실시되는 최고경영자 양성과정(EDC: Executive Development Course)에 참가한다. EDC는 GE의 임직원 리더십 교육중 최상위 과정으로 GE 회장이 최종 선정한 30여명의 임원이 피교육생으로 참가, `글로벌 핵심 리더'로 양성되기 위해 엄격한 경영수업을 받는 내부 교육프로그램이라고 삼성은 설명했다. 이 상무보는 GE 외부인사로는 최초로 EDC 과정에 참가하게 됐으며 이는 작년 10월 신임인사차 방한한 이멜트(Jeffrey R. Immelt) GE 회장이 이건희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상무보를 초청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삼성은 덧붙였다. 삼성측은 "세계 초우량 기업인 GE의 경영시스템과 기업문화를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 이 상무보의 EDC 연수 참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재계에서는 이 상무보의 `GE 연수'가 그룹의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한 이른바‘포스트(POST) 이건희 회장 체제’구축작업과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DC는 미래의 최고경영자들에게 `문제 해결 및 경영전략 수립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경영이론과 현장을 접목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진행되며 이에 따라 참가자들에게는 연수원에 들어오기 전에 미리 프로젝트를 주고 각자 사전 준비를 해오게한다고 삼성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 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