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중국, 일본 및 한국 등 이른바 '아세안 플러스 3'는 22일 오사카에서 역내 첫 석유 회동을 갖고 석유 파동시 공동대처 방안을 협의했다. 오사카에서 21-23일 일정으로 개막중인 국제 에너지 포럼을 계기로 열린 이번 회동에서 아세안과 중국, 일본 및 한국은 ▲비축유 확대 ▲유럽과 미국에 비해 높은 석유 프리미엄 인하방안 검토 ▲천연가스 활용 확대 ▲청정에너지 사용 활성화 등 5개항에 합의했다. 이번에 합의된 내용은 오는 11월 열리는 역내 정상회담에 제출된다. 또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봄 소집되는 고위 실무회동에서 협의될 예정이다. 아시아의 경우 유럽과 미국에 비해 도입하는 석유의 질이 떨어져 결과적으로 배럴당 1.5달러 가량을 더 지불하는 셈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회동에 참석한 일본 경제산업성 관리는 필리핀이 아세안의 공동석유비축기지로 과거 미군이 사용하다 반납한 필리핀의 수비크만 설비를 활용할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태국도 아세안 석유비축 후보국에 거론됐다고 덧붙였다. 이 관리는 그러나 아세안 공동 석유비축이 "아직은 구상 단계일 뿐"이라면서 "향후 많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아세안 플러스 3' 지역에서 유사시에 대비해 다량의 석유를 비축하고 있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 뿐이다. 일본의 경우 유사시 35일을 사용할 수 있는 석유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사카 교도=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