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의주 경제특구 지정을 발표하자 중국 홍콩 미국 영국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은 이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신의주가 북한 정책변화의 진열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지난 수십년간 좋지 않은 정책 결정으로 인해 허우적 거려온 북한이 마침내 기존의 경제정책에서 벗어나는 중대한 변화를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다"며 "사실상 개방으로 정책전환을 의미한다"고 논평했다. SCMP는 신의주 경제특구가 나진.선봉특구와는 달리 투자자 보호나 이익 환수장치가 마련된다는 점 일본으로부터 받을 것으로 보이는 50억~1백억달러의 지원금 남북한 철도 재개통 합의 등을 들며 신의주 경제특구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 관영 중앙통신이 신의주 경제특구 지정을 보도한 직후인 19일 저녁 평양발로 이 소식을 긴급타전했다. 신화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신의주 경제특구가 외부세계와의 경제교류 협력을 위한 창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북한에 새로운 경제 자유무역지대가 생겨날 것으로 분석했다. WSJ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여년 전 연안 지역에 경제특구를 세워 경제개혁에 나선 중국을 모델로 하고 있다며 지난 7월의 물가 및 임금 인상에 뒤이은 조치라고 소개했다.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은 21일자 국제면에서 "북한이 신의주를 경제특구로 지정한 것은 남북을 잇는 경의선 철도 연결공사가 시작된 것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도 "북한은 지난 7월부터 배급제 개편 등 경제개혁을 시작했다"며 "이번 경제특구 개발도 경제난 타개책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