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을 이용하는 서울·경기 지역 고객과 지방 고객의 구매 패턴이 크게 다르다. LG홈쇼핑이 올 상반기 판매 현황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서울·경기 고객은 식품을,지방 고객은 의류를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홈쇼핑 가시청 가구에서 서울·경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40%선. 하지만 전체 식품 매출의 50% 이상이 이 지역에서 오른다.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맞벌이 부부가 많은 탓이다. 반면 지방은 의류 매출의 68%를 차지했다. 지방에는 의류 매장이 부족해 고객들이 새로 유행하는 옷을 홈쇼핑을 통해 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같은 상품이라도 지역에 따라 잘 나가는 색상이 다르다. 의류의 경우 서울·경기 고객들은 검정이나 짙은 갈색 등 무채색 계통을 선호하는 반면 지방 고객들은 빨강 파랑 등 화사한 원색을 좋아한다. 같은 모델의 전기 압력밥솥이라도 서울·경기 에서는 아이보리색 제품이 잘 나가고 지방에서는 빨강색 제품을 많이 찾는다. 많이 사가는 식품도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전라도 고객은 조기를,경상도 고객은 고등어를 더 좋아한다. 고등어의 경우 매출의 30% 가량이 대구 경남 경북 등 경상도 지역에서 오른다. 반대로 굴비는 광주 전남 전북 등에서 35% 가량의 매출이 올랐다. 한편 CJ39쇼핑이 지난 5∼7월 지역별 구매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홈쇼핑 고객들의 1회 평균 구매금액은 서울이 21만5천원으로 가장 많고 광역시 20만원,지방 8도가 19만4천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