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는 경의선이 복선화돼 남북한이 연결되면 남.북.중의 물류와 교역의 주요기지로 부상할 수 있는 곳이다. 북한은 지난 99년께부터 신의주를 경제특구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남측의 금강산관광사업자인 현대아산에 공단 조성을 요청하면서 경제특구로 지정할 뜻이 있음도 밝혀 왔다. 그러나 현대아산측의 거절로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신의주 경제특구지정 움직임은 지난해 1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을 계기로 다시 수면위로 부상했다. 김 위원장은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단둥(丹東)과 신의주간에 경제협력 및 교역을 확대하고 강화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그는 귀국길에 3일간 신의주를 시찰하며 수행중이던 측근인 연형묵 국방위원회 위원, 김국태 당중앙위비서 등에게 중국 상하이 방식등을 참고해 신의주와 개성의 경제특구 개발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지시 이후 신의주에서는 경제특구로서의 사회간접시설 확충을 위한 여러가지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됐으며, 그 핵심은 경제특구의 중심지 역할을 할 남신의주 건설이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