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스트 쾰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 경제가 불안한 시기를 통과중이며 더 악화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쾰러 총재는 IMF-세계은행 연차총회를 앞둔 지난 19일 외교협회(CFR) 초청 연설을 통해 "지금 대두되고 있는 위험요인들을 감안할 때 세계 경제는 2~3개월전보다 더욱 분명하게 하강국면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 경제의 성장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경계와 신뢰구축 조치가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선진국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 대해서는 재정을 비롯한 공공부문이 만성적인 적자에 빠지지 않도록 유념할 것을 당부하고,유럽과 일본엔 구조개혁과 독자적인 경기회복을 가속시킬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일본은 디플레이션을 종식시키기 위해 좀더 과감한 조치를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IMF는 이달말 열리는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발표할 반기 세계경제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