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아파트 건설시 지원되는 국민주택기금이 특정업체에 편중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1일 건설교통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상위 5개업체에 대한 국민주택기금 총 지원액은 부영 2조1천818억원, 한국토지신탁 3천889억원, 동광주택 2천358억원, 리젠시빌 2천58억원, 성호건설 1천837억원 등으로 1위 부영과 2위 한국토지신탁에 대한 지원액이 5.6배나 차이가 났다. 부영은 이들 상위 5개 업체에 대한 누계 지원액(3조1천960억원)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 셈. 건교부는 이에 대해 부영과는 달리 다른 업체들이 사업성이 적다고 판단해 임대아파트 사업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업체의 임대 아파트 건설(건설중 포함) 실적은 부영 9만6천823가구, 한국토지신탁 2만3천966가구, 동광주택 1만4천508가구, 리젠시빌 5천449가구, 성호건설5천191가구였다. 한편 6월말 현재 전국 부도 임대 아파트 사업장은 753곳 20만3천133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건교부는 부도 사업장은 임대사업자와 입주자 등이 협의, 분양으로 전환하는 쪽으로 유도하고 있으며 임차인 보호를 위해 임차보증금 징수한도를 제한하는 등의 내용으로 관련 제도 개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