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스트 쾰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9일 세계 경제가 불안한 시기를 통과중이며 더 악화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내주 IMF-세계은행 연차총회를 앞두고 있는 쾰러 총재는 이날 이같은 우려감을 표명하면서 선진국에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쾰러 총재는 "지금 대두되고 있는 위험요인들을 감안할 때 세계 경제는 2-3개월전보다 더욱 분명하게 하강국면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의 성장을 유지.촉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경계와 신뢰 구축조치가 현 시점에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쾰러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7일 앤 크루거 IMF 수석 부총재가 "세계 경제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느린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뒤이은 것이다. IMF는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발표할 반기 세계경제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IMF는 지난 4월 올해 세계 경제가 2.8% 성장하고 내년에는 4.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