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9일 일본 오사카에서 정례회의를 갖고 3,4분기 원유생산량을 현 수준에서 동결키로 했다. OPEC의 증산합의 실패로 국제유가는 전일의 강세기조를 이어가며 배럴당 30달러에 육박했다. OPEC 석유장관들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시장의 안정을 위해 현 산유량 수준을 유지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릴와누 루크먼 의장은 "(미국의)이라크 공격위험으로 유가상승 요인은 있지만 세계 각국의 석유재고가 평균 86일분에 달해 겨울철 수요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며 쿼터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이라크 사태와 관계없이 원유부족 요인이 발생하면 즉각 대응한다는게 OPEC의 입장"이라며 추후 증산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10개 회원국(원유금수 대상인 이라크 제외)의 총 생산쿼터는 하루 평균 2천1백70만 배럴이며,회원국별 쿼터 초과생산분과 비 OPEC생산분을 합쳐도 공급이 1백만배럴 정도 부족한 상황이다. 쿼터동결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0월물은 즉각 전일대비 0.14달러 상승,배럴당 29.62달러에 거래됐다. WTI 10월물은 18일에도 쿼터동결 전망이 확산되면서 장중 한때 29.80달러까지 치솟은 뒤 전날대비 40센트(1.4%) 오른 29.48달러에 마감됐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